양자역학과 나 - 모든 것이 확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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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6JBKUG-B83c?si=hGXhZie2mgzPyjZX&t=4176
카이스트 김갑진 교수님 강의
"양자역학은 이해할 수 없다라는 것을 이해하셨으면 제 강의를 이해하신 겁니다.
핵심은 (물질이) 클 때는 알갱이(입자)였는데, 작아지면 파동처럼 행동한다.
입자가 이동하는 것을 파동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입자가 발견될 확률의 분포가 파동이다.
파동은 중첩될(합쳐질) 수 있다. 입자가 나타날 확률이 중첩된다는 것은 두 개의 상태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관측을 하는 순간 둘 중에 하나만 나타난다."
이해할 수 없다는 양자역학 강의를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자역학에서 전자처럼 매우 작은 입자의 운동을 설명할 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위 빨간색으로 표시한 두 문장)이 사실은 큰 물체들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예를 들어, 지금 나는 어떠한 행동이나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즉, 나는 어떤 운동도 할 수 있고, 그 운동마다 나타날 확률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 관측되는 나의 운동은 이 글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가 지금 그 운동을 하는 것에는 나의 의지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의지도 사실은 여러 가지 가능한 의지들 중에서 하나가 나타난 것입니다. 각각의 의지를 가진 나의 상태가 동시에 여럿 존재하지만, 순간 순간 하나의 의지만 나타납니다. 즉, 관측될 때 하나만 나타납니다.
그리고 나의 현재 상태가 관측되기 전의 상태는 나 자신 조차 알 수 없습니다. 지금 관측되기 이전의 나는 어떤 운동이나 생각도 할 수 있는 확률들이 중첩된 상태였습니다. 그것들이 무엇인지 관측하는 순간 그 확률들이 모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하나의 상태, 하나의 행동이나 생각을 하는 나의 모습만 볼 수 있습니다.
이 생각이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 삽니다.
아! 그때 내가 왜 그랬지?
이것은 인간의 행동과 생각은 사실 "우연"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모든 것이 우연이고,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할 확률 중에서 어느 하나가 나타났을 뿐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른 행동이나 말,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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